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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떠나는 시모노세키 당일 여행 (북안페리에서 하룻밤,시모노세키 당일 여행 코스,예산 정리)

by 88한실버여행 2025. 7. 3.

카이쿄 유메 타워에서 내려다보는 시모노세키 간몬해협과 간몬대교
카이쿄 유메 타워에서 내려다보는 시모노세키 간몬해협과 간몬대교

 

 

여행 개요

해외여행이라고 하면 보통 긴 휴가와 비행기를 떠올리기 마련이지만, 저는 주말 하루 반을 활용해 숙박과 교통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바로 부산에서 북안페리를 타고 일본 시모노세키로 향하는 당일치기 여행입니다.

처음엔 단순히 색다른 경험이 되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돌아와 보니 시간, 비용, 만족도 어느 하나 빠지지 않는 꽤 괜찮은 여행이었습니다.

 

1박 2일 페리 여행: 밤에 타고 아침에 도착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 저녁 8시경 북안페리를 타고 출발했습니다. 밤바다를 천천히 가르며 이동한 배는 다음 날 오전 8시경 일본 시모노세키 항에 도착합니다.

저는 예산을 고려해 20인실 다인실을 선택했습니다.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불편함은 없었고, 승객들끼리 간단한 음료나 간식을 나누며 담소를 나누는 장면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페리 내부에는 식당, 샤워실, 전망 라운지, 면세점 등 편의시설이 잘 마련되어 있어 처음 타보는 사람도 불편함 없이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시모노세키 당일치기 여행 코스 (09:00~18:00)

1. 카이쿄 유메 타워 – 시모노세키를 한눈에

도착 후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시모노세키의 랜드마크인 카이쿄 유메 타워입니다. 153m 높이의 타워 전망대에서 간몬 해협과 큐슈 모지항까지 탁 트인 전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아침 공기 속에서 도시 전경을 내려다보니 동선이 한눈에 잡히며 여행의 시작을 시원하게 열 수 있었습니다.

2. 아카마 신궁 – 붉은 도리이와 바다 풍경

아카마 신궁은 바다를 배경으로 선명한 붉은 도리이가 인상적인 장소입니다.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산책을 즐기며 전통과 자연을 함께 느낄 수 있었고, 사진 포인트도 다양했습니다.

3. 간몬 해저터널 – 혼슈와 큐슈를 걷다

시모노세키와 큐슈를 연결하는 780m 길이의 보행자 전용 해저터널은 독특한 경험을 선사했습니다. 중간에는 '혼슈'와 '큐슈'의 경계선이 표시되어 있어 사진 촬영 명소로도 좋습니다.

입장료 없이 자유롭게 이용 가능하며, 산책하듯 다녀오기 좋은 추천 코스입니다.

4. 카이쿄칸 수족관 – 가족 여행자에게 추천

무더운 날씨에 잠시 실내에서 쉬고 싶을 때 방문하기 좋은 곳입니다. 돌고래 쇼와 다양한 해양 생물 전시가 구성되어 있으며, 시설이 깔끔해 가족 단위 관광객에게도 적합합니다.

5. 가라토 시장 – 시모노세키 해산물 맛보기

복어 초밥, 해산물 덮밥 등 지역 특산물을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가라토 시장은 현지인과 관광객 모두가 붐비는 활기찬 공간입니다. 해산물을 테이크아웃해 바닷가 벤치에서 먹는 재미도 놓칠 수 없습니다.

6. 카이쿄 요코초 – 소소한 쇼핑과 커피 한 잔

가라토 시장 근처의 소형 쇼핑 스트리트 ‘카이쿄 요코초’에서는 기념품이나 간식을 구매하기 좋고, 해협 전망이 보이는 카페에 들러 커피를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입니다.

여행 경비 정리 (1인 기준)

페리 왕복: 약 200,000원 (20인실 기준)
식비: 약 30,000원 (시장 식사 및 간식 포함)
입장료: 약 15,000원 (유메 타워 + 수족관 등)
교통비: 약 5,000원 (버스/도보 포함)
기타 비용: 약 20,000원 (기념품, 커피 등)
총합: 약 270,000 ~ 300,000원

 

결론: 짧지만 진한 하루의 해외 여행

비행기 대신 페리를 타고, 호텔 대신 배에서 자며 일본 소도시를 하루 동안 둘러보는 이 여행은 시간과 예산 대비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짧은 시간에 일본의 정취와 여유를 느낄 수 있는 색다른 루트를 찾고 있다면, 시모노세키 당일치기 여행은 분명히 훌륭한 선택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