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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강 따라 걷기 vs 유람선 타기, 뭐가 좋을까?

by 88한실버여행 2025. 6. 27.

파리 센강 위, 중세 감옥 콩시에르쥬리와 우아한 다리 풍경
파리 센강 위, 중세 감옥 콩시에르쥬리와 우아한 다리 풍경

 

주제소개

 

파리를 여행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순간은 센강을 따라 걷던 아침과, 바토무슈 유람선을 타고 야경을 바라보던 저녁이었습니다. 두 방법 모두 파리를 즐기는 매력적인 방식이었지만, 전혀 다른 감상을 주었습니다.직접 체험한 입장에서 각각의 장단점을 정리해보겠습니다.

 

 

 

걷기 여행의 매력 아름다운 파리거리

파리의 이른 아침, 저는 루브르 근처에서 센강을 따라 걷기 시작했습니다. 사람도 차량도 적어 강변은 조용했고, 도시가 서서히 깨어나는 분위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오르세 미술관까지 이어지는 길에는 거리 악사와 노천 책방, 벤치와 작은 카페가 어우러져 있어 시선을 끄는 풍경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산책 중 크루아상과 커피를 사서 강가에 앉아 먹는 동안, 파리의 공기와 리듬을 오롯이 느낄 수 있었죠. 특별한 계획 없이 발길이 닿는 대로 걷고 멈추는 자유로움은, 도보 여행만이 줄 수 있는 매력이었습니다. 자연스럽게 사진도 찍고, 마음에 드는 장소엔 잠시 머물며 여유를 즐겼습니다.

다만 날씨나 체력에 따라 피로도가 커질 수 있고, 비 오는 날에는 코스를 변경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저처럼 파리의 거리와 사람들의 일상을 가까이에서 체험하고 싶은 여행자에게 걷기 여행은 최고의 선택이었습니다.

 

바토무슈 유람선에서 바라본 센강

같은 날 저녁에는 바토무슈(Bateaux Mouches) 유람선을 탔습니다. 에펠탑 근처 알마 다리 부근 선착장에서 출발하는 이 유람선은 규모도 크고, 탑승도 매우 수월했습니다. 저는 일부러 해질 무렵에 맞춰 티켓을 예매했고, 결과적으로 최고의 시간대 선택이었습니다.

배가 출발하자 센강을 따라 파리의 주요 명소들이 눈앞에 펼쳐졌습니다. 노트르담 대성당, 루브르, 오르세, 콩시에르쥬리, 알렉상드르 3세 다리까지 조명을 받으며 하나씩 지나가는 모습은 영화 같은 장면이었습니다. 유람선 상층은 개방되어 있어 시야가 탁 트였고, 조용히 앉아 도시의 전경을 감상하는 내내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영어 해설 방송 덕분에 각 명소에 대한 배경도 이해할 수 있었고, 도심을 물길 따라 유유히 흐르는 느낌이 무척 인상 깊었습니다. 몸은 편안했고, 체력 부담 없이 한 시간 남짓 주요 명소들을 모두 둘러볼 수 있었던 점도 큰 장점이었습니다.

물론 사진을 찍을 땐 반사나 흔들림이 있어 아쉬운 부분이 있었고, 원하는 장소에 직접 접근해 체험하는 건 불가능하다는 단점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바토무슈는 파리의 야경을 한눈에 담기엔 최적의 방법이었습니다.

 

나에게 맞는 여행 방식은 무엇일까?

두 가지 방법은 서로 대체제가 아니라, 목적과 상황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서로 다른 방식의 파리 감상법이라고 느꼈습니다. 걷기는 파리의 디테일을 깊이 있게 느끼는 여정이었고, 유람선은 넓은 시야로 파리를 조망하는 편안한 경험이었습니다.

파리 여행에서 하루 일정을 나눈다면 오전엔 도보 산책을, 저녁엔 유람선을 타는 조합이 가장 만족스러웠습니다. 체력에 여유가 있다면 걷는 시간을 좀 더 늘리고, 날씨가 덥거나 일정이 빡빡하다면 유람선 이용을 우선해도 좋습니다.

바토무슈는 일반 유람선 기준 약 15~17유로로 가격 부담도 크지 않았고, 현장 발권이나 온라인 예매 모두 가능했습니다. 단, 디너 크루즈는 가격대가 높으니 사전 확인이 필요합니다. 일정이 허락된다면, 두 가지 방식을 모두 경험해보는 것을 적극 추천드립니다.

 

 

결론

센강 걷기와 바토무슈 유람선 타기, 모두 파리의 다른 얼굴을 보여주는 매력적인 방식이었습니다. 조용히 거리의 감성을 느끼고 싶다면 걷기, 여유롭고 효율적인 감상을 원한다면 유람선을 선택해보세요. 혹시 가능하다면 두 가지 모두 경험해보는 것도 훌륭한 선택입니다. 파리는 어떤 방식으로도 특별한 추억을 남겨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