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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타야 빅씨마트 장보기 후기 – 주류 판매 시간, 삼겹살 요리와 한식 장보기 팁

by 88한실버여행 2025. 7. 10.

파타야 빅씨마트
파타야 빅씨마트

파타야 장기 체류 중 직접 장을 본 이유

파타야에서 오래 머물다 보니 외식 위주의 식사에 약간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금전적인 부담 때문이라기보다는, 매번 밖에서 사 먹는 것보다는 가끔은 익숙한 한식이 그리워지는 순간들이 있었습니다.

저는 아무래도 한국 사람이라 그런지 태국 음식은 매일 먹기엔 조금 부담스럽게 느껴졌습니다. 물론 맛은 있었지만, 향신료가 강한 음식은 연속으로 먹기엔 살짝 물리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반면, 제 아내는 의외로 태국 음식이 잘 맞았는지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각자 입맛을 조율할 겸, 어느 날은 마트에 들러 장을 보고 숙소에서 간단히 요리를 해 보기로 했습니다.

빅씨마트(Big C Extra)의 위치와 접근성

저희가 방문한 빅씨마트는 파타야 중심지에서 멀지 않았고, 규모도 크며 주차 공간도 넉넉했습니다. 렌터카를 이용해 쉽게 이동할 수 있었고, 마트 바로 앞에 주차할 수 있어 장을 본 뒤 무거운 짐을 옮기기도 편했습니다.

건물은 복합 쇼핑몰 형태였는데, 1층에는 카페, 환전소, 약국 같은 매장이 있고 2층이 본격적인 마트입니다. 매장 내부는 에어컨이 잘 나와서 들어서자마자 더위가 싹 가셨고, 통로가 넓고 상품도 깔끔하게 진열돼 있어 장보기 동선이 전혀 답답하지 않았습니다.

자주 구입했던 품목과 실제 가격

  • 오이 2개입: 20바트 (약 800원)
  • 오징어 소포장: 120바트 (약 4,800원)
  • 돼지고기 삼겹살 300~400g: 110바트 (약 4,400원)
  • 신라면 1봉: 35바트 (약 1,400원)
  • 태국 찹쌀 1kg: 55바트 (약 2,200원)
  • 상추 한 봉: 25바트 (약 1,000원)
  • 고추장 튜브형: 75바트 (약 3,000원)
  • 김치 (소용량 포장): 95바트 (약 3,800원)
  • 창 맥주 620ml: 60바트 (약 2,400원)

대체로 한국과 비슷하거나 약간 저렴한 수준이었고, 한국 식재료들도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었습니다. 라면, 고추장 같은 기본 양념은 물론이고, 김치나 반찬류도 소량 포장된 제품이 있어서 필요한 만큼만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김치는 95바트 정도에 소포장으로 판매되고 있었는데, 맛은 시판용이지만 간단한 식사에 곁들이기엔 충분했습니다.

숙소에서 직접 요리한 식사 이야기

저희 숙소에는 인덕션과 간단한 조리도구, 냄비, 프라이팬 등이 갖춰져 있어서 요리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삼겹살은 기름기와 식감이 적당했고, 잡내도 없어서 구워 먹기 괜찮았습니다. 상추쌈과 고추장, 김치만 곁들이면 간단하지만 제대로 된 한 끼가 되었습니다.

밥은 태국산 찹쌀을 사용했는데, 의외로 찰기가 좋아서 한국 쌀과 비슷한 느낌이었습니다. 전기밥솥은 없었지만, 냄비로도 충분히 밥을 지을 수 있었습니다. 30분 정도 불린 뒤 조리하면 밥맛이 제법 괜찮습니다.

신라면에 오징어를 넣고 끓여 국물을 더한 라면도 종종 해 먹었는데, 간편하면서도 해산물 향이 나서 은근히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태국 맥주와 고기류에 대한 인상

태국 현지 맥주인 창, 싱하, 레오 등은 50~60바트 정도였고, 대형마트에서는 대부분 시원하게 냉장 보관되어 있었습니다. 외출 후 숙소에 돌아와 한 잔 마시기에 딱 좋은 온도였습니다.

처음에는 소고기도 사 봤지만, 질기고 향이 약해 입맛에 맞지 않았습니다. 이후에는 계속 돼지고기만 골랐고, 특히 삼겹살이 무난하고 요리하기에도 편했습니다.

태국 주류 판매 시간 – 꼭 기억해야 할 포인트

태국에서는 법적으로 주류 판매 시간이 정해져 있습니다. 아래 시간에만 마트나 편의점에서 술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 오전 11시 ~ 오후 2시
  • 오후 5시 ~ 자정

이 시간대를 벗어나면 외국인도 구매가 불가능합니다. 저희도 처음에는 이 사실을 몰라서, 맥주만 사려고 들렀다가 그냥 돌아온 적이 있었습니다. 이후에는 장을 볼 때 반드시 시간을 확인하게 되더군요.

파타야에서 마트 장보기를 추천하는 이유

차량 이동이 편했고, 마트 자체도 청결하고 쾌적해서 장을 보는 시간이 꽤 괜찮은 경험이었습니다. 외식도 좋지만, 가끔은 직접 요리해서 먹는 과정에서 더 큰 여유를 느꼈습니다.

특히 장기 체류 중에는 하루 이틀쯤은 간단한 요리로 식비를 조절하거나 익숙한 식사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도움이 됩니다.

파타야에서 며칠 이상 머무르신다면, 한 번쯤은 빅씨마트에 들러 장을 보고 직접 요리해 보시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한 장보기가 아니라, 여행지에서 잠시 일상으로 돌아간 듯한 소소한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