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타야 여행에서 진짜 태국 물가를 체험해보고 싶다면
태국 파타야는 외국인에게 익숙한 관광 도시지만, 현지 물가를 체감할 수 있는 장소는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저희 부부는 장기 여행 중에 현지인들이 자주 찾는 시장을 직접 방문해보고 싶었고, 그렇게 발견한 곳이 바로 데파짓야시장이었습니다.
화려한 관광시장과는 달리, 이곳에서는 진짜 태국의 가격과 분위기를 몸소 느낄 수 있었습니다.
관광지와 현지 시장의 가격 차이는 생각보다 큽니다
파타야 중심지에 있는 워킹스트리트나 더 원 마켓은 규모가 크고 볼거리가 많아 여행자라면 한 번쯤 방문하게 됩니다. 그러나 물가 측면에서는 예외였습니다. 팟타이 한 접시가 100바트(약 3,800원) 이상, 과일 한 봉지도 150바트를 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반면 데파짓야시장에서는 상황이 달랐습니다. 다음은 제가 확인한 실제 가격대입니다.
- 팟타이(볶음쌀국수): 40~50바트
- 무삥(돼지고기 꼬치): 10~15바트
- 과일 컵: 20~30바트
- 코코넛 팬케이크(카놈크록): 20~25바트
기본 의류나 수공예 가방, 액세서리 같은 상품들도 100~150바트 선에서 충분히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가격표가 대부분 붙어 있어 흥정할 필요가 없고, 현지인과 외국인이 동일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현지 분위기 가득한 먹거리와 체험
이곳의 또 다른 매력은 음식이었습니다. 단순히 저렴해서가 아니라, 진짜 현지의 맛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팟타이나 무삥 같은 익숙한 메뉴도 맛있었지만, 제 눈길을 끈 것은 곤충 튀김이었습니다.
노점 한 켠에서 메뚜기, 번데기와 같은 간식이 바삭하게 튀겨져 판매되고 있었으며, 저는 망설이다가 작은 것 몇 개를 시식해보았습니다. 의외로 고소하고 짭짤한 맛이 느껴졌습니다.
만약 도전이 부담스럽다면 구경만으로도 충분한 체험이 될 수 있습니다. 외국인에게는 낯설지만, 현지인에게는 일상적인 간식입니다.
위치, 시간, 가기 전에 알아두면 좋은 점
- 위치: 파타야 북쪽 주거 지역, 중심지에서 차량 10분 정도 거리
- 운영: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후 5시부터 밤 11시까지
- 지도 검색어: “Depot Night Market” 또는 “데파짓야시장”
방문 전 알아두면 좋은 팁
- 카드보다는 현금 사용이 일반적이며, 특히 20~100바트권 소액 지폐를 준비하면 편리합니다.
- 오후 6시 이전에 방문하면 덜 붐비고 음식 종류도 더 많습니다.
- 대부분의 가게는 정찰제로 운영되므로 가격에 대한 부담이 적습니다.
- 태국어를 몰라도 손짓과 미소만으로 충분히 의사소통이 가능합니다.
마무리하며
관광지의 화려함도 좋지만, 진짜 태국을 경험하고 싶다면 이러한 시장은 꼭 방문할 만한 장소라고 생각합니다.
데파짓야시장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그 안에 담긴 일상과 사람들, 가격과 음식이 모두 진짜 태국 그 자체였습니다.
파타야 여행을 계획 중이시라면, 하루쯤은 이곳에서 저녁 시간을 보내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것입니다. 새로운 맛과 풍경, 그리고 낯설면서도 친숙한 여운이 남는 저녁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