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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에서 무료관광지 총정리 (고대 유적, 예술 명소, 현지 생활)

by 88한실버여행 2025. 7. 2.

좁은 골목 너머 펼쳐진 바로크 건축의 진주, 산타 이보 알라 사피엔차
좁은 골목 너머 펼쳐진 바로크 건축의 진주, 산타 이보 알라 사피엔차

주제

로마는 예상 외로 무료로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참 많은 도시입니다. 고대 유적부터 성당, 강변, 지역 골목까지, 걷기만 해도 여행이 되는 곳이죠.
이번 글에서는 제가 직접 여행 중 인상 깊었던 무료 관광지 중심으로 로마의 매력을 정리해봤습니다. 입장료 없어도 충분히 감동적인 순간들이 많았습니다.

 

 

1. 고대 로마의 유적, 걷다 보면 마주치는 시간들

로마는 도시 자체가 박물관이라는 말이 낯설지 않게 느껴지는 곳이었습니다.
곳곳에 고대 로마의 흔적이 있고, 그 대부분은 굳이 입장하지 않아도 거리에서 마주할 수 있습니다.

콜로세움은 대표적인 예죠. 내부 관람은 유료지만, 외부에서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인상적입니다. 실제로 사진보다 눈으로 보는 게 훨씬 압도적이었습니다.
주변의 포로 로마노와 팔라티노 언덕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멀리서 내려다보는 것만으로도 고대 도시에 들어선 듯한 기분이 듭니다.

트라야누스 시장과 개선문 근처는 밤에 조명이 들어올 때가 더 예쁩니다. 늦은 오후나 저녁 산책 코스로 추천할 만한 장소였습니다.
카피톨리노 언덕도 꼭 올라가 볼 만했는데, 미켈란젤로가 설계한 계단과 광장 주변에 고대 조각이 자연스럽게 녹아 있어, 입장 없이도 꽤 많은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2. 성당과 거리 미술, 로마 감성 그대로

로마에선 대부분의 대성당이 무료로 개방돼 있습니다.
성베드로 대성당은 사람이 많지만 그만큼 볼거리도 압도적입니다. 내부 규모, 천장의 구조, 미켈란젤로의 ‘피에타’ 조각상까지. 긴 줄을 감수할 만했습니다.
무거운 분위기보다는, 내부에 들어서면 그저 입을 다물 수 없게 만드는 웅장함이 먼저 느껴졌습니다.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당이나 산조반니 인 라테라노 성당도 내부 장식이 화려하고 섬세해서 미술관 느낌이 날 정도였습니다. 입장료가 없다는 게 신기할 정도로요.
판테온은 현재는 소액 입장료가 있지만, 일요일 미사 시간에는 여전히 무료 입장이 가능합니다. 정해진 시간이니 잘 맞춰가면 꽤 좋은 경험이 됩니다.

거리 예술도 빠질 수 없죠. 스페인 계단 근처의 거리 악사, 나보나 광장의 분수, 벽면에 그려진 그래피티들까지.
로마는 그저 걷기만 해도 예술이 따라붙는 도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 골목, 공원, 강변 – 무료지만 진짜 로마

성당이나 유적지도 좋지만, 제가 가장 좋았던 건 사람들 사는 골목이었습니다.
트라스테베레 지역은 진짜 로마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이었어요.
대단한 명소는 없지만, 낮에는 고요하고 저녁이 되면 골목 안 작은 바와 식당에서 음악이 흐릅니다. 로컬 분위기를 그대로 담고 있었죠.

테베레 강변 산책로는 해 질 무렵 걸으면 더 좋습니다.
노을이 비치는 강물과 오래된 다리, 강을 따라 이어지는 길에선 소소한 공연이나 플리마켓도 종종 열립니다. 일부러 계획을 세우지 않아도 로마의 정취가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곳이었습니다.

보르게세 공원도 인상 깊었습니다. 중심 미술관은 유료지만, 공원 자체는 아주 넓고 여유로웠습니다.
조깅하는 사람들, 피크닉 중인 가족들, 자전거 타는 아이들까지. 딱히 뭔가 하지 않아도, 가만히 벤치에 앉아 있으면 여행의 여백이 생기는 공간이었습니다.

로마 테베레 강과 산탄젤로성의 조화로운 풍경
로마 테베레 강과 산탄젤로성의 조화로운 풍경


결론

로마는 꼭 티켓을 끊지 않아도 여행이 충분히 가능합니다.
길을 걷고, 유적을 보고, 성당에 앉고, 골목을 돌아다니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꽉 찹니다.
예산이 적은 여행자에게도, 감성 가득한 여행을 원하는 사람에게도 잘 맞는 도시.
로마에서의 ‘무료 여행’은 가볍지 않았고, 오히려 더 깊게 남았습니다.